본문 바로가기

☆일상

포항 구경..


새벽4시 말똥말똥 티비보고 있는 인간들을 바다 보려 가자고 꼬셨다
제각각 포항가는 목표는 달랐다
난 바다와 일출을 보려고..
예린양은 롯데백화점 지갑 구경하려고..
조카는 휴게소에서 군것질하려고..
원래 목적지는 호미곶 이었는데 휴게소에서 잠시 잠들은 바람에
늦어서 송도 해수욕장으로 갔다
구름에 가려서 멋진 일출을 볼수 없는게 안타까웠다
산업 스파이도 아니고 포스코만 열심히 찍었다 ㅡ.ㅡ


백화점 문열려면 3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하고 할게 없었다
40분 정도 가면 호미곶 있다고 가자고 했더니만
두 인간 하는말..
티비나 사진에서 호미곶 봤는데 뭐하러 가냐고 한다
멍청히 송도해수욕장 있기도 그렇고 제일 가까운 칠포해수욕장으로 이동
보통 아이들이 바다를 보면 소리지르면서 백사장을 뛰어다니지않나?
둘다 차안에서 나갈 생각을 안한다ㅡ.ㅡ
나가자고 했더니만 얼어죽는다고 싫다고 꼼짝을 안한다
차안에서 바다구경하는 학생들 사진 몇장찍구
등대보려 가자고 다시 영일 신항만으로 이동..



등대보면 신기해 할줄 알았는데 지저분 하다고 궁시렁 궁시렁
비린내때문에 속이 안좋아 죽겠다고 투덜투덜
배고파 죽겠는데 밥은 안주고 이상한데만 데리고 다닌다고 잔소리 잔소리
어영부영 시간도 다됐고 죽도시장으로 이동



2만원짜리 하나 시켜놓고 고사 지냈다
셋다 밤새 잠을 안잤으니 입맛 없는건 당연한거고
끝내 매운탕 시켜서 샤브샤브 해먹었다
누구 말처럼 시골 아이들 도시 구경 갔는거 처럼 롯데 백화점가서 헤매고
무슨 주차장이 7층까지 있냐?ㅡ.ㅡ;;
셋다세수만 하고 나와서꾀죄죄하고 츄리닝에 시커먼 모자 눌러쓰고
눈은 뻘게서 멍청하게 돌아다니니
지갑 구경해도 점원들이 아는 척을 안한다
아~존심 상해 ㅡㅡ;;
구미에 하나밖에 없는 백화점에는 저넘의 지갑 매장이 없다
남의 지역 경제를 살리면 안되는데 여긴 매장이 없으니 어쩔수 없이 샀다
인간들 떠들어서 잠도 못자고
구름이 많아서 일출도 못보고
운전한다고 고생만하고
돈은 돈대로 쓰고 내가 미쳤지..
다시는 저 인간들 꼬셔서 어딜가면 내가 인간이 아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출..  (0) 2008.04.02
비오던 오후..  (0) 2008.03.27
눈 구경^^  (0) 2008.02.26
좋은 부모 되기 위한 10계명  (1) 2008.02.20
도배는 아무나 하나ㅡ.ㅡ;;  (0)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