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아이의 교복을 샀다
교복을 입고나온 아이의모습에서 여자의 향기가 느껴졌다
지난 3년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처음 만난날 울고있던 아이의 커다란 눈
등하교 시키면서 피곤함에 아이가 귀찮다고 느꼈던 시간
거짓말 한다고 죽도록 패주고는 짐싸서 내쫒은일
누군가가 내삶속에 들어왔다는 자체가 부담 스러워 괜한일 했다고 후회하던1년
아이 또래의 부모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상담하면서
그 나이때 나를 생각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쳐 대화하고이해하려고 노력했던 1년
서서히 마음을 열고 비밀이야기까지 다 하면서
한 침대안에서 꼬옥안고 볼에 입맞춤하면서 사랑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시작한 1년
어린 아이 같던 아이가 이젠 숙녀가 되어 버렸다
너무 이쁜 모습에 꼬옥 안아줬더니 사람 많은데서 창피하게 왜 이러냐고 밀어낸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 지면서 부모의 마음이 이런것이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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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까지는 부모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내속으로 낳았던 가슴으로 낳았던 내가 사랑하는 자식이라는말에 공감할뿐..
부모가 먼저 부모다워야 자식에게 떳떳할수 있다는 아빠의 말씀처럼
아이가 장성할때 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싶다
오늘 아침 배치고사 치러가는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오는길
다시 한번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느끼면서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정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돌아와 감기로 누워있는 엄마볼에 뽀뽀하면서
인사말처럼 하던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데 눈시울이 붉어 지는거 보니
아무래도 나도 나이 먹는거같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