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월 23일...

작은 소망 2009. 6. 10. 19:13



주말에 일할거 같던 찍사가 갑자기 이틀 논다고 여행갈 준비 하라고 하던 그날..
 한번 찾아뵌다고 말만하고 번번히 약속어긴것이 죄송스러워서
전화 한통하고 기습방문한 국사봉
진주로 가는길 아점 먹으려고 휴게소 들렸다가 전직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했다
분통 터지는 일이지만 내손으로 해결할수 없는 일이기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수밖에 ...


잠시 들린 우포...
2년전 그 아름다운 풍경은 볼수없었고 너무나 지저분해지고
마을주민들도  날카로워져있었다
뒷모습 찍는데도 못찍게 화를 내서 좀 황당했다


마산 지나서 있었는데..20여일 전이라 어딘지 생각 안난다ㅡ.ㅡ;
고택안에 소나무가 이쁘다고 잠시 들렸다 가자고 하는 찍사땜에  들렸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구경도 못하고 시간만 낭비했다


진주가는 고속도로는 밀리고 어쩔수 없이 국도로 돌고 돌고 돌아서 도착한 우리 최종 목적지인 국사봉...
여기서는 구경도 못할  계란 삶아놓고 기다리시던 이모님.. 더 젊어지셨다
그리고 혼자 농사 짓는다고 바쁘신 이모부님...
하나도 변하지 않은 동그라미 언니..
참 오랜만에 만나는 보고싶고 반가운 얼굴들인데
어제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처럼 익숙하다


자고로 숙제는 빨리 빨리 해야 하는데...
 바로 포스팅을 했다면 그날의 감동을 아주 이쁘게 표현했을건데
넘 늦게 포스팅했더니만..영..



지금쯤이면 저매실이 다 익었겠지
이모부님이 매실 따려 오라고 했는데 ..^^


이모님 밭에는 꽃이면 꽃 열매면 열매 없는게 없다
다니면서 보리수랑 앵두 다 따먹었다
덜 익었다고 배탈난다고 먹지말라는 이모부님의 걱정을 뒤로하고
조금만 붉게보이면 무조건 다 내 입안으로 쏙~


국사봉하면 그리운 얼굴이 한사람 더있는데
갑자기 오신 손님들 땜에 국사봉에서 만나자는 연락 받고도 못오시고
열받아서 혈압 올라가서 쓰려질까봐
국사봉을 뒤로 하고 단체로 통영으로 고고씽~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늦은 저녁먹고
분위기 있는 카페가서 우아하게 커피마시고 너무나 좋은 시간 보냈는데
그 짧은 행복도 잠시..



집안에 좋지못한일이 있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구미로 돌아와야했다
누리 이모님과는 통화를 했지만
동그라미언니나 들들이 오라버니에게는 잘 도착했다는 전화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모님 밭에있던 디따 큰 주름잎..
주름잎 접사하기 힘드신분은 국사봉으로~
이모님? 여름휴가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