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바다..유채꽃..
작은 소망
2006. 4. 25. 18:37

어제부터 바다가 보고 싶었다
일요일 대청호 나들이의 여독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친구 꼬셔서 바다로 향했다
유채꽃이 만발한 바다..
바다보다 유채꽃에 더 정신이 팔린 우리둘..

어디라고 물어보지 마시길...ㅡ.ㅡ;;
가다가 등대가 이뻐서 잠시 정차 해놓고
친구 모델삼아 엄청 많은 사진을 찍은 장소..
하지만 바다의 바람땜에 제대로 된 사진이 한장도 없다 ㅠ.ㅠ

방파제가 보이는 마을은 공사중이였다..
더이상 들어갈수 없는게 안타까웠다..

한시간 정도 저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뛰어다니고 잠시동안 동심의 세계로 빠졌다..
친구랑 다니면 항상 그렇다..
사진 찍는걸 잊어버린다..
아니..눈으로 보고 서로의 가슴속에 추억을 만든다..

신혼여행때 유채꽃보고 이번이 처음 보는거라고 말하는 친구..
아이둘다 유치원 보내고 이제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친구..
난 1년 4개월동안 가게 구속당해서 아무것도 못한 그시간들이 아쉬운데
친구는 7년이란 시간동안 자신의 시간없이 살아왔다는것을존경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볼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좋다
아무말도 안해도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접사 하는데 고생했지만..
몇장의 사진은 건져서 더욱 행복하다..

내일은 푹쉬고 모레쯤 또 어디론가 훌쩍 떠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