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금치? 담기..

작은 소망 2007. 10. 30. 01:35

가끔 한번씩 미친다 ㅡ.ㅡ;;
밥도 잘 안해먹으면서 대충 김치 조금사서 먹으면 되는데
하루종일 뒹글뒹글 하다가 늦은 오후
날도 추운데 시장가서 배추3포기 알타리무 4단 사왔다
무거워서 죽는지 알았다 ㅠ.ㅠ
알타리랑 배추 손질하는거 보다 마늘까는게 더 힘들다는걸 뼈저리게 느낀 하루..
알타리무 4단에 만원..비싸다는 생각은 별루 안함..
배추 하나에 4천원 디따 비싸다..
배달 안해주는 조건으로 2천원 깍았다^^;


소금 적당히 쳐서 절려놓고
마늘 까다가 넘 힘들어서 잠시 쉬었다ㅡ.ㅡ;
마늘이 크면 별루 힘들지 않을건데 쬐매해서 장난 아니였다

마늘까는거 잠시 보류하고 무청이랑 배추 삶기..
배추는 뼈다귀 해장국 끊일때 쓸거구..
무청은 잘게 썰어서 무쳐먹으면 맛있다^^
이렇게 말하니까 나 열나 알뜰한 주부같다~ㅋㅋ
사실은 무청 잘게 썰어서 무치는건 예린이가 가르쳐줬다
할매손에 자라서 토속적인걸 좋아한다


어제담은 열무 김치다 접사해서 무가 커보이는데 직접보면 작다.
토욜날 옥천에서 얻어 왔는데 어제 담구 양념이 남아서
오늘 김치 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배추를 얻어 왔어야 하는데 금욜날 약을 쳐서 먹을수가 없다고 해서 못얻어왔다 ㅠ.ㅠ

일명 총각김치...
맛들어야 먹는거니까 대충해도 맛있다
한번도 실패한적 없기에맛있을거라고 믿는다 ㅡ.ㅡ;ㅋㅋ


그리고 할때마다 맛이 틀린 배추김치..
항상 포기 김치 담는데 배추값도 장난 아니고..
예린양이 포기 김치를 썰지 못해서 못먹을때가 간혹있어서 그냥 막 김치 담았다


원래는 배추 김치에 넣으려고 했는데..
부추향이 너무 강해서 배추김치 망칠까봐 부추김치 담았다
양념 남은것에 젖갈만 좀더 넣어서..
부추김치는 젖갈이 많이 들어가야 맛있는거 같아서..


두통씩 분류해서 담아났다
한통에 다 넣으니 꺼냈다 집어넣다 하면서 맛이 변하는거 같아서..
나 진짜 시집가면 살림 잘할거 같다^^;
누군지 나 데려가는 사람봉잡은것이여~ ㅋㅋ


배고프다고 난리치는 예린이땜에
물도 안빠진 배추 한주먹 꾹짜서 생굴 넣고 겉저리했다
맛있다고 잘먹는거보니 배추김치도 성공한거 같다~^^



다 끝내고 혼자만의 여유..
차한잔에 귤하나 바나나 하나 들고 컴앞에 앉았는데 장난끼 발동..ㅋㅋ
그렇게 나의 하루는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