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꿩의 바람꽃

작은 소망 2007. 3. 26. 23:39
이따금 나는 내 삶이 필름이 들어있지 않는 카메라를 누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 결락감이 무엇인지를 당신께 설명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너무 작고 앙증맞은 복수초에 넋을잃고 열심히 복수초만 찍었는데
내려오는길 바위틈사이에핀 수수한 하얀꽃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 이맘때는 들꽃을 찍고 이름을 찾는 즐거움에 살았는데..
이젠 이름을 알수 없는 꽃을 찍으면 불안감이 몰려온다
잠안자고 몇시간씩 컴앞에 앉아서 들꽃의 이름을 찾고있을 내모습이 보이기에..
다시 산에서 이꽃을 만난다면 내가 이꽃의 이름을 기억할수 있을까?
꽃이좋다..꽃을 찍고 있을때면 잡념이 사라져서 좋다
하지만 꽃을찍고난뒤 이름을 찾는일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또한 내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