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구) 허브힐즈 가을..
작은 소망
2006. 11. 11. 18:20

보름째 가을을 만끽하려 가자고 친구한테 졸랐다
그런데 번번히 퇴짜맞고 포기했는데
오늘 아침 가을을 만끽하려 가자는 문자에..좋다고 말하고도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친구도 나만큼 변덕이 심해서 가야 가는 것이기에..

12시쯤 전화가 왔다..데리려 오라고..
부랴부랴 준비하고 친구 데리려 갔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아이들이 있기에
아이들도 즐겁게 놀고 우리도 함께 가을을 느낄수 있는곳으로
그리고 거리도 멀지 않은곳을 생각하다가 허브힐즈를 선택했다

단풍이 너무 이쁘게 물든 곳..
자연의 향이 물씬 나는곳..
공기좋다고 말하는 친구를 내내 구박했다
좋은날 다 보내고 추운 오늘 가을 느끼려 가자고 했다고..ㅋㅋ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있는데 바람이 차가웠다
산이라서 더 바람이 차가운거 같다
양지만 찾아다니면서 우리도 늙었다..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좋은글들 읽으면서 다니면서
낙엽밟는 소리 들어보라는 친구의 말에 가만히 귀 기울려
낙엽부서지는 소리 듣고있다보니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풍은 이쁘게 물들고..
애인 하나 만들어서 다시오라는 친구에말에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없이 낙엽 밟기를 한날이다..
이쁜 낙엽에 아이들의 웃음소리..
친구의 환한미소..이런게 행복이겠지..^^

어느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었다
다음에는 정말 애인 하나 만들어 가야지..^^